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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보좌관2’ 영화로 만든 이정재, 깊어진 신민아…장태준, 청와대行 열린 결말
입력 2019-12-11 08:15  | 수정 2019-12-11 09: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보좌관2가 마지막회에서 이정재의 청와대행이 그려지면서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신민아는 재선이 암시됐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최종회에서 송희섭은 법무부 장관직에서 자진사퇴 하며 몰락했고, 모든 복수를 마친 장태준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로 입성했다.
송희섭은 법정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으며 죗값을 치르게 됐고, 강선영은 무소속으로 성진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예고했다. 시청률은 전국 5.3%, 수도권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희섭(김갑수)은 강선영(신민아) 아버지가 남긴 차명계좌 목록과 상납 내역 장부 때문에 위기를 느꼈고,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 성영기(고인범) 회장을 구속했다.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장태준은 성회장 로비 대상에 정부 관계자가 포함됐고, 여기에 송희섭 장관까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움직였다. 송희섭은 어쩔 수 없이 국회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면서도, 경찰 내부자료 유출로 장태준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등 모든 권력을 동원, 청문회를 방해했다.
장태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명확한 증거인 무기명 채권을 찾는 데 집중했고, 송희섭의 수행기사 이귀동(전진기)의 도움이 컸다. 수행일지를 통해 그가 무기명 채권을 숨길만한 장소를 추렸고, 송희섭에게 장태준이 무기명 채권을 찾는다는 사실을 흘려, 송희섭 측 움직임을 포착했다. 청문회에서 성회장과의 관계를 부정했던 송희섭에게 뇌물 수수 의혹에 국회 위증죄까지 더해졌고, 만천하에 비리가 드러났다.
드디어 송희섭을 무너뜨린 장태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약자가 보호받고 죄지은 자는 처벌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 앞에서 자신의 혐의 모두를 인정했다. 이와 같은 행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청와대가 그에게 VIP 보좌를 제안했다. 세상을 바꿀 장태준의 또 다른 시작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첫 방송된 ‘보좌관1부터, 지난 10일 종영한 ‘보좌관2까지, 장장 6개월을 치열하게 달려온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여정이 남긴 것을 되돌아봤다.
‘보좌관2는 시즌1보다 더 강렬했고 치열했다. 지난 달 11일 첫방송을 시작해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장태준의 위험한 질주와 법무부 장관이 된 송희섭과 맞서 싸우는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가 그려졌다.
촘촘한 전개와 현실 반영 대사, 이를 화면 위에 박진감 넘치게 구현해낸 연출로 인해 한 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배우들이 뿜어내는 압도적 아우라는 극의 품격을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마치 뉴스를 보는 듯한 생생한 정치의 향연은 시청자들이 ‘보좌관을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라 부르며,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보좌관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 시즌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곽정환 감독은 보통 정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을 떠올린다. 언론에도 그들이 더 노출되고 더 많이 회자된다. 하지만 어떤 직업이든 앞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 이면에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다. 이런 이면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정재는 장태준 역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고뇌와 아픔, 성장까지 깊이있게 표현해 대체불가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했다.
당차고 능력있는 여성 정치인 강선영으로 분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신민아는 시즌2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은 물론, 유연한 모습들까지 선보이며 활약을 펼쳤다.
10부작으로 기획된 시즌2는 장태준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으면서 막을 내렸다.
시즌3의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곽정환 PD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즌3를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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