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서울 왜 북한 경계에 가깝냐며 주민들 이사해야한다고 했다"
입력 2019-12-06 07:23  | 수정 2019-12-13 08: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북한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서울이 왜 북한과의 경계에 그렇게 가깝냐면서 주민들이 이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방송에서 국가안보 해설가로 활동하는 피터 버건은 현지시간으로 5일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신간 '트럼프와 장군들:혼돈의 비용' 출간을 앞두고 홍보 차원에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발언을 입수하게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고 몇 달 되지 않은 2017년 4월 중순 집무실에서 대북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핵시설과 군사기지 관련 기밀 이미지들이 등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서울의 이미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서울은 북한 경계에 그렇게 가까운가?"라고 물었습니다. 전쟁 발발시 북한의 포병전력으로 서울이 크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쑥 "그들(서울주민들)은 이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담인 건지 동석한 당국자들이 헷갈릴 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그들은 이사해야 한다!"고 반복했고 다들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고 합니다.

1천만명에 육박하는 서울 인구가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피해 이사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주장을 편 셈입니다.

버건은 이 일화가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면서 비판자들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무지하고 충동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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