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황교안, 다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는 데 매진"
입력 2019-12-04 16:40  | 수정 2019-12-11 17:05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오늘(4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황교안 대표의, 대표에 의한, 대표를 위한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마 친황(親황교안) 일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입으로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황교안파 일색으로 당을 이끌고 간다면 과거 제왕적 총재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AI 4차 혁명시대인데 정치는 19세기로 내려간다고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통해 당권을 확실하게 지키는 전략은 성공했지만 (한국당의) 지지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친황 자체가 친박(親박근혜)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황 대표는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버리고 다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는 11일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친박 성향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한국당 내에) 친황, 황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분들은 대개 친박이고 원내의석수가 친박이 많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협상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퇴장으로 협상대상이 없어졌고 한국당은 시간을 다시 벌었기 때문에 이인영 원내대표가 난감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가 벌여놓은 일에 대해 마무리하고 그만두는 시나리오는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제가 누차 민주당이 4+1을 잘 설득해서 치고 나가야 된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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