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민주당 강제해산 시도…민주당 극렬 저항
입력 2009-01-03 14:30  | 수정 2009-01-03 14:30
【 앵커멘트 】
본회의장 앞에 농성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국회에 경위가 투입됐습니다.
경위와 민주당 과의 충돌로 국회 본회의장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국회 경위와 민주당 의원들 간의 네 차례에 걸친 몸싸움이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고 지금은 잠시 소강 상태입니다.

국회 본회의장 앞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중이던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를 끌어내기 위해 11시 45분 쯤 국회 경위가 투입됐습니다.

곳곳에서 비명과 고성이 오갔으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의 비서 한 명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이 없는 상태로 1시 43분 쯤 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오늘(3일) 오전부터 전쟁은 예고됐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오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에 오늘(3일) 12시 정각까지 본회의장 앞에서 벌어지는 농성을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벽에 걸려있는 'MB악법 저지'등의 현수막과 벽을 쌓기 위해 만든 의자 등의 불법 시설물을 걷어내라고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제 해산 시도를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오전에는 국회 본청 출입도 한 단계 더 강화돼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의 출입이 제안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위들은 수 차례에 걸쳐 주기적으로 강제 해산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때마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는 야전 사령관으로 전열을 정비시키고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대변인은 강제 해산 시도 과정에서 국회 경위와 방호원이 아닌 국회 경비가 투입됐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 모 경장의 경비대 소속 신분증을 들어 도이며 김 형오 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해 강제해산을 시도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되면 150여 명인 국회 경위와 방호원만이 강제 해산을 시도할 수 있으며 경비대는 동원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저녁에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여야 논의의 시작은 국회 질서를 바로 잡고나서 이뤄질 수 있다"며 국회 사무처의 강제 해산 시도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일단 경위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물러난 상태인데요, 언제 다시 들이닥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민주당 당직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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