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9년 산업계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09-01-03 04:11  | 수정 2009-01-03 09:34
【 앵커멘트 】
올해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고, 적극적인 R&D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대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기아차 회장
- "모든 임직원은 판매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수출 주력업종인 완성차 업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미국의 완성차 빅3가 구제금융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업계는 세계적인 수요 급감에 소형차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몇 년간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종도 경기침체에서 예외는 아니지만 대, 중소기업 간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 중소 조선업체는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마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3조 원어치의 수주물량을 날릴 위기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C&그룹 이사
- "중소 조선사는 산업이나 재무건전성 측면뿐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도 고려돼야 합니다."

다만,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빅3는 단기적으로는 컨테이너선 등의 수요는 줄겠지만,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필중 / 삼성증권 연구위원
- "이렇게 수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선 빅3는 이번 일을 계기로 특수선 분야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해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R&D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어렵지만 가급적 최대한 자원을 모아 R&D 투자에 집중해 신제품 개발에 힘을 써야 합니다."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차량에, 정유업계는 더욱 많은 정제유를 뽑아내기 위해 고도화 시설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굵직한 R&D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 "2009년에도 대한민국 산업계는 예측할 수 없는 대외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지난 외환위기를 교훈 삼아 우리 산업계가 위기극복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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