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사로잡은 한국라면…수입라면 중 압도적 1위
입력 2019-11-30 13:34  | 수정 2019-11-30 13:35
[사진 출처 = 코트라 홈페이지 캡처]

전세계 라면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몇년간 라면 수입을 계속 늘리는 가운데 한국이 최대 수혜 국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지난 2018년 중국의 라면 수입액이 2억4000만달러(2836억원)였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라면이 지난 2014년 1515만달러(179억원)어치에서 지난해 1억달러(1181억원)어치로 6.6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산 라면 시장에서 한국은 대만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의 라면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자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코트라는 "최근 중국 라면 기업들은 다양한 종류, 고급화,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중산층의 라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라면 비중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74.6개)이 베트남(53.9개)과 네팔(53.0개)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라면 판매량이 약 38억2천만개로, 세계 8위에 랭크됐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라면 생산업체들은 중국의 중산층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고 프리미엄 라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에 비해 즉석식품이 비교적 일찍 발달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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