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매체, 통일부 장관 방미 비난…"외세 의존할수록 남북관계 악화"
입력 2019-11-30 13:26  | 수정 2019-11-30 14:1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매체는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외세의존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 관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며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치와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 장관은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매체는 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이 일정을 핑계로 면담을 거절했으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창의적 해법'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남관계 개선을 혈안이 돼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서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 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 의존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 관계는 언제 가도 절대로 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 문제를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외세의존의 구걸 행각에 나설수록 북남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 29일에도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이란 제목의 글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대해 "외세굴종은 치욕과 파멸의 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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