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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알쏭달쏭] 외지인이 선택한 주택 어디에 많은가 보니
입력 2019-11-30 11:12 
시군구 기준 관내인의 주택 소유 비중 하위 10개 지역 [자료 제공 = 통계청, 리얼투데이]

실거주하는 집 외에 다른 지역에도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한 곳은 어디일까?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동일 시·도가 아닌 외지인이 주택을 가장 많이 소유한 지역으로 서울 용산구, 인천 중구, 서울 중구, 서울 강남구, 부산 중구, 세종시, 경기 과천이 꼽혔다. 이들 지역은 동일 시·군·구 내에 거주하는 관내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율이 낮고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지인 소유 주택의 소유자 거주지 현황을 보면 서울 집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지인으로 경기 고양시가 6.7%로 가장 많고, 경기 용인시(6.5%)와 경기 성남시(6.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도 주택을 소유한 외지 사람들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거주자가 많았으며, 이들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외지인 주택 수의 10%(송파구 4.7%, 강남구 4.7%, 서초구 3.5%)를 웃돌았다.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거주지역 3순위 [자료 제공 = 통계청, 리얼투데이]
지방도 주변도시의 거주자들이 주로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와 접해있는 중소도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연관성이 짙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광역시를 끼고 있지 않은 강원, 전북과 제주는 인근지역 거주자 보다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이 높았다. 실제 강북과 전북은 경기 용인, 성남, 수원 거주자들의 소유 비율이 높았고, 제주는 서울 강남구 거주자의 소유 비율이 외지인 보유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강남구 거주자, 2건이상 주택소유 비율 높아
1인당 소유하고 있는 평균 주택 수는 1.09호로 전년과 비슷했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제주(1.16)와 부산(1.13) 사람이 보유한 주택수가 많았으며 세종(1.11), 강원(1.12), 충북(1.11), 충남(1.12)도 평균 이상의 보유 주택수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는 1.09호, 1.08호로 평균 수준을 나타냈다.
시군구 기준 주택 2건 이상 소유 개인, 가구 소유지 비중 상위 10개 지역(단위: 천가구, 천명, %) [자료 제공 = 통계청, 리얼투데이]
전국 주택 소유자 1401만 명 중 1건 만 소유한 사람은 1181만8000명(84.4%), 2건 소유한 사람은 172만1000명(12.3%), 3건 소유자의 비율은 2.0%로 나타났다. 거주자의 다주택자 비율은 세종 20.6%, 제주 20.2%, 충남 19.2%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경우 기존주택 처분조건이 붙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주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군·구별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율은 서울 강남구(21.7%), 제주 서귀포시(20.9%), 세종시(20.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인이 아닌 가구 기준도 강남구가 2건이상 보유한 사례가 많다. 서울 강남구 거주 가구 중 2주택 이상 소유한 가구는 전체 소유자의 36.0%, 서울 서초구 35.2%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주택소유율을 보면 산업이 발달한 지방 도시의 주택소유율이 높았다. 지역의 일반가구 중 주택소유가구가 높은 곳은 울산 북구(68.8%), 경남 거제시(67.0%), 인천 동구(66.3%) 순인 데 비해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7.1%), 서울 중구(41.6%), 서울 광진구(42.2%) 순으로 집계됐다.
◆ 작년보다 집 매입한 무주택자 늘어
무주택자였다가 2018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8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을 소유했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44만1000명이었다.

주택 소유건수가 늘어난 사람들을 볼 때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9만2000명으로 7.4%에 그쳤으나, 30대와 40대는 각각 33만7000명(27.1%), 33만6000명(27.0%)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50대·60대·70대는 주택 증가건수를 따지면 30·40대 보다 낮았지만 늘어난 주택수에서 2건 이상의 비율은 각각 6.6%, 6.6%, 6.2%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18년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통계를 살펴보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로 늘어난 숫자가 많고 다주택자의 수도 증가했다. 다만 다주택의 증가폭이 둔화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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