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위상 회복"…민주당, 의장실 농성 해제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새해 첫날, 보름간 점거해 왔던 국회의장실 농성을 풀었습니다.
경색국면을 해소할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국회 의장실 점거를 풀었습니다.

농성을 시작한 지 15일만입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 "기축년 새해를 맞아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속도전과 법안전쟁으로 무너진 국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회의장실 농성을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점거 해제의 명분으로 국회의 위상 회복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릅니다.

의장실 농성을 풀어 김형오 국회의장의 면을 세워주는 한편, 국회의 위상을 강조해 직권상정을 막겠다는 고도의 압박 전술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과 행정안전위, 정무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점거 농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국회를 불법 점거해 놓고 국회 위상을 걱정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절도범이 장물이 부서질까 걱정하는 격입니다. 민주당이 터럭만큼이라 도 국회 위상 걱정한다면 본회의장에서 당장 나오십시오."

새해 첫날, 여야 간의 날 선 공방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장실 점거 해제로 극한 대치 전선에 미묘한 변화도 감지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