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진 580억 가상화폐…보안 좋다던 업비트도 속수무책
입력 2019-11-28 07:01  | 수정 2019-11-28 07:34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58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익명의 계좌로 빠져나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일어난 암호화폐 유출 피해 사고로는 최대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업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글입니다.

어제(27일) 오후 1시쯤, 580억 원어치의 이더리움 34만 2천 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에서 일어난 가상화폐 유출 피해 사고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현재 업비트의 가상화폐 입출금 거래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리플과 함께 거래량이 가장 많은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보안 수준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업비트마저 뚫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업비트는 "해커의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경찰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또 "회원들의 자산에 피해가 없도록 이더리움 34만 2천 개는 회사 자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빗썸에서 35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가 유출되는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크고 작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을 규제하는 법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는 보안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의 신고를 막는 법률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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