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막판까지 한·일 설득…중재 통했나
입력 2019-11-22 19:32  | 수정 2019-11-22 19:50
【 앵커멘트 】
지소미아 종료 당일까지 미국은 꾸준히 우리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양국 모두에게 리더십을 요구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결정 배경에는 무엇보다 종료는 안 된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일 양국 지도자에게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습니다.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에스퍼 장관은 역사적 이슈들과, 갈등을 유발한 최근의 항목들도 이해하고 있지만, 북한과 중국에 대한 더 큰 우려가 있다면서, 전진해 나가기 위해선 한일 양국 모두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일 양국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약속하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국무부가 막판까지 한목소리로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한 겁니다.

미국의 압박에 가까운 설득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 인터뷰 : 호프만 / 미 국방부 대변인(지난 7일)
- "에스퍼 장관은 줄곧 지소미아에 대해 한국, 일본 측과 논의해 왔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품고 낙관적으로, 설득을 이어갈 것입니다."

미 상원도 지소미아 종료로 주한미군이 더 큰 위험에 처해질 것이라며 종료 결정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리시 / 미 상원 외교위원장
- "지소미아 종료는 주한미군에 대한 위험을 가중시키고 한미 동맹을 훼손합니다."

우리 정부의 막판 입장 변화는 미국의 이 같은 적극적인 개입과 국익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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