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미군 감축 금지법' 다음 달 처리…"방위비 힘든 협상될 것"
입력 2019-11-22 19:32  | 수정 2019-11-22 20:00
【 앵커멘트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방미 중인 우리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을 만나 "방위비 협상이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선 주한미군 수를 줄이지 못하도록 한 국방수권법이 미 의회에서 연내 처리될 전망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미 중인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만났습니다.

분담금의 무리한 증액은 어렵다고 강조하자 곧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발언을 내놓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한미동맹의 재생이란 표현을 썼다며 새로운 한미동맹의 개념을 언급했다"고 밝혔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과거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거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지명자는 앞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하고 한국에 대한 압박에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한국은 가장 중요한 동맹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임승차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불거졌던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미 의회는 주한미군 수를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처리를 준비 중입니다.

앞서 주한미군을 2만 2천 명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미 상하원은 주한미군 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해 다음 달 처리에 나설 전망입니다.

독단적 행보를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전격 감축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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