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시 관용차까지 총동원…버스·전철 동시파업 '출근 직격탄'
입력 2019-11-22 19:30  | 수정 2019-11-22 20:35
【 앵커멘트 】
때마침 버스 파업까지 나흘째 이어지는 경기 고양시는 도시 교통이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택시에 시청 관용차까지 총동원된 고양시의 아침 출근길을 손하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긴급 수송 현수막이 내걸린 버스 정류장에, 시청 마크가 붙은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명성운수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버스를 대신해 지자체가 관용차를 총동원한 겁니다.

정해진 구간만 운행하는 이른바 '다람쥐 택시'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범 / 고양시청 대중교통과장
- "택시·관용차·셔틀버스·전세버스 등을 총동원해서, 비상사태기때문에 저희가 무료로…."

관광버스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도 서울까지 연장하고, 급행버스를 완행으로 만들어 보지만 하루 버스 승객 8만 명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급행버스 기사
- "(여기는 왜 정차한 거예요?) 명성운수가 안 다녀서요, 시청에서…."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이곳 경기 고양시에선 서울시내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철도 파업이 겹친 근처 전철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버스 대신 전철이라도 타야 하는데 다음 열차는 무려 11번째, 14번째 전 역에 있습니다.

▶ 인터뷰 : 엄상일 / 경기 고양시
- "버스가 하나도 안 와요. 전철을 타려고 왔는데 마찬가지로 파업이다 보니 한 20분, 30분 정도 기다리고 있는…."

버스 파업과 철도 파업이 겹친 경기 고양시는 대중교통 운행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청을 찾은 명성운수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경모 / 명성운수 버스기사
-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재원을 서비스 개선과 처우 개선을 위해 (투입해) 생활임금으로 인상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버스와 철도 모두 노사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험난한 출근길은 다음주에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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