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픽뉴스] 태그갈이·컵 보증금 부활
입력 2019-11-22 19:30  | 수정 2019-11-22 20:57
【 앵커멘트 】
오늘(22일) 픽뉴스는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뭡니까?

【 기자 】
네 오늘 첫 키워드, '태그갈이'입니다.

【 질문1 】
태그갈이라…. 보통 저렴한 옷에다 브랜드 상표나 가격표를 붙여서 속여 파는 거죠?

【 답변1 】
네, 그런데 소개해 드리는 경우는 좀 황당합니다.

한 소비자가 국내 의류 편집 매장에서 티셔츠를 샀다가 발견한 건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태그갈이' 티셔츠 구매자
- "제가 면 티셔츠를 사면 이렇게 태그 붙어 있는 데를 뜯어내는 버릇이 있어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사서 태그를 뜯었는데, 이거 제 눈이 이상한 게 아니죠. 유니클로 맞죠?"

'메이드 인 베트남'이라고 쓰여 있던 상표 아래 유니클로 상표가 숨어 있었다는 겁니다.


【 질문2 】
그러니까 업체에서 '태그갈이'를 해서 유니클로 옷을 속여 팔려고 한 건가요?

【 답변2 】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소비자가 유튜브에 본인이 해당 의류 업체 본사, 그리고 구매한 매장과 통화한 내용을 모두 공개했는데요.


판매 매장에서 어쩔 수 없이 '태그갈이'를 했다고 시인합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태그갈이' 의류 판매 매장
- "저희가 그런 옷 같은 것을 대량으로 가져올 때 미리 계획을 하는데 그 사이에 (불매 운동)이 터져가지고…."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공식입장을 게재했는데요,

한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을 진행했는데, 이 공장에서 유니클로 무지 긴팔 티셔츠를 한때 제작했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공장 측에서 유니클로에 납품하려 한 제품을 '태그갈이'를 해서 물건을 보냈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 현지 베트남 공장으로부터 자신들도 속았다는 건데 사실 여부를 회사 측에 확인하려 했지만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 질문3 】
이 티셔츠가 일부는 유니클로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는 건가요?

【 답변3 】
해당 업체에 따르면 실제 공장에서 납품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니클로에서는 판매되는 상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의류 업체는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른바 '애국 마케팅'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곳에서 유니클로 '태그갈이' 논란이 일었으니 소비자의 배신감도 더 큰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겠네요. 다음 키워드는 뭡니까?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 '컵 보증금 부활'입니다.


【 질문4 】
일회용 컵 얘기인 거 같은데?

【 답변4 】
맞습니다. 커피전문점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테이크아웃 컵 못 쓰는 거, 처음에는 말이 많았지만 다들 익숙해졌잖아요.

정부가 여기에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몇 개 더 내놨습니다.

우선 오는 2021년부터 남은 음료를 포장해갈 때 컵 값을 따로 내야 하고요, 2022년부터는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돈을 주는 컵 보증금제가 도입됩니다.


【 질문5 】
그런데 이 컵 보증금, 전에도 있지 않았나요?

【 답변5 】
맞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됐다가 폐지된 바 있는데요.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고객이 컵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업체가 가지고 있는 환불 보증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걸 시행했을 때 컵 회수율이 5년 만에 36.7%까지 올라갔거든요.

현재 컵 회수율이 5%도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재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6 】
컵 보증금 제도 말고, 또 어떤 대책이 나왔나요?

【 답변6 】
네, 2022년부터 대규모 점포나 슈퍼마켓에서만 사용이 금지됐던 비닐봉투가 이제 소매업과 제과점에서 쓸 수 없게 되고요.

현재 목욕탕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일회용 위생용품 무상 제공 금지 역시 2024년부터 숙박 업소로 확대됩니다.

또 2021년부터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 컵과 플라스틱 수저 사용이 금지됩니다.

【 앵커멘트 】
많이 불편해질 것 같긴 한데 또 환경을 위해서라니 잘 참고 적응해봐야죠.
오늘(22일) 픽뉴스는 여기까지 들을게요.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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