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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쏠림` 코스닥 변동폭↑…시총 상위 종목이 지수보다 크게 `출렁`
입력 2019-11-22 16:46 

코스닥 시장이 '바이오 쏠림' 현상으로 인해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된 11월 셋째주 들어서만 코스닥은 5.17%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폭은 2.79%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에이치엘비(2위), 헬릭스미스(6위), 휴젤(7위), 메디톡스(11위), 셀트리온제약(16위), 신라젠(17위), 메지온(18위), 에이치엘비생명과학(20위) 등 10개가 바이오기업이다. 이들의 시총 비중은 9.98%로,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인 18.90%의 절반이 넘는다.
문제는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바이오기업은 시장 상황 변화나 악재성 뉴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주엔 메지온의 선천성 단심실증 치료 후보물질 유데나필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애매하게 나오면서 바이오업종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메지온은 유데나필의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의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2차 지표는 성공적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내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러나 메지온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22만6400원에서 이날 13만9000원으로 38.60% 빠졌다.
같은 기간 에이치엘비생명과학(15.02%), 에이치엘비(14.49%)의 낙폭도 컸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 말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주가가 7만원대에서 2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9월말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하고 FDA와 신약허가 신청 전 사전미팅을 하면서 주가가 18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고, 이날은 12만5100원에 마감됐다.
이외 셀트리온헬스케어(8.54%), 신라젠(7.84%), 헬릭스미스(6.87%), 셀트리온제약(6.29%), 휴젤(5.91%) 등도 코스닥 지수의 낙폭보다 더 빠졌다. 최근 악재성 뉴스가 이어지며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메디톡스(1.86%)는 그나마 낙폭이 적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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