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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자의 제안 "내가 필리스 단장이면, 류현진 영입 생각할 것"
입력 2019-11-22 12:31 
류현진은 2020년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아직은 루머만 무성하지만,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32) 얘기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22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핫 스토브'의 '일일 단장 해보기(General Manager for the Day)'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단장이라 가정하고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류현진의 영입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는 건강하면 정상급 선발"이라고 언급했다.
필리스가 실제로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력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가 방송에서 한 말이기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그는 왜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한 것일까? 필라델피아에서 제일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선발 투수다. 그는 필리스가 지난 2년간 5억 7220만 달러를 선수 영입에 쏟아부었음을 지적한 뒤 "필리스가 돈을 더 투자할 수 있을까? 만약 이들이 선발 영입에서도 정상급 FA를 노린다면,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구단주가 그만큼 돈을 쓸 수 없다면, 다음 레벨을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많은 돈을 써온 필리스가 또 다시 정상급 FA를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 어찌됐든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도중 영입한 드루 스마일리, 제이슨 바르가스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선발 투수를 데려 올 필요가 있다.
셔먼은 이 자리에서 류현진과 함께 콜 해멀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둘 중에 놓고보자면 필리스는 해멀스를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해멀스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기 위해 1년 계약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필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다. 그를 다시 영입하는 것은 구단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일일 터.
한편, 셔먼은 이 자리에서 연봉 총액을 줄일 것이 유력한 두 빅마켓 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도 제안했다. 레드삭스와는 내야수 진 세구라(잔여 계약 3년 4275만 달러)를 내주고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3년 9600만)를 받는 트레이드를, 컵스와는 세구라에 외야수 제이 브루스(1년 1300만)를 내주고 제이슨 헤이워드(4년 8600만)와 2021년까지 보유가 가능한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받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또한 그는 포수 J.T. 리얼무토와 장기 계약을 맺을 것도 제안했다. 리얼무토는 2020시즌 이후 FA 자격 획득이 가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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