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물갈이 본격화…"현역 33% 컷오프, 절반 이상 교체"
입력 2019-11-22 07:00  | 수정 2019-11-22 07:36
【 앵커멘트 】
당 안팎에서 인적 쇄신 요구를 받아온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는 건데, 예상보다 높게 나온 교체 비율에 현역 의원들도 당황하는 기색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내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그제 단식을 시작하면서 "처절하게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힌지 하루 만에 나온 개혁안입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그제)
-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습니다."

현역 지역구 의원에 대해서는 3분의 1을 컷 오프시키고, 비례대표를 포함해 현역 의원 절반은 물갈이 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총선기획단장)
- "21대 총선 시 현역 의원 절반 이상 교체하는 개혁공천하기로 했습니다.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인적 쇄신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서 당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컷오프 후 무소속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정교하지 못하고 너무 급작스러운 발표"라고 한 반면,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50%가 아니라 70%가 바뀔 것"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공천 심사단'이 1박 2일 합숙을 통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여야가 나란히 인적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혁신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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