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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타자의 침묵, 안 터진 양의지 ‘타율 0.087’ [한국 준우승]
입력 2019-11-17 22:15 
양의지는 17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 한국-일본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양의지(32·NC)의 한 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KBO리그 수위타자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타율 1할도 치지 못했다.
양의지는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 한국-일본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그는 이번 대회를 타율 0.087(23타수 2안타)로 마쳤다.
대표팀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이다. 양의지와 동반 부진했던 박병호(키움)와 김재환(두산)은 각각 0.179와 0.160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이면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NC 이적 첫 시즌 타율 부문 1위(0.354)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도 대회 내내 양의지를 6번 타순에 배치했다.
기본 역할은 타자보다 포수였다. 투수가 잘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게 최우선 임무였다. 그렇지만 너무 안 터진 그의 방망이였다.
예선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한 타자 중 가장 늦게 안타를 신고했던 양의지는 슈퍼라운드에서 안타가 끊겼다. 11일 미국전에서 2루타를 친 게 전부였다. 16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는 8-9의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했으나 공 4개 만에 삼진 아웃됐다.
결승전에서도 양의지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1점 차로 추격하던 4회초와 6회초, 5번타자 김재환(두산)이 연이어 출루했으나 후속타자 양의지의 스윙이 매섭지 않았다. 공을 배트에 맞혔으나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양의지는 마지막 타자였다. 3-5의 9회말 2사 후 타석에 섰다. 대기 타석에 강백호(kt)가 준비했다. 이승엽 SBS 해설위원은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까지 연결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으나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틀 연속 일본에 패한 한국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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