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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자 연속 초구 볼’ 야마구치 제구 난조…홈런 두 방에 K.O. [야구 한일전]
입력 2019-11-17 19:32  | 수정 2019-11-17 20:09
야마구치 순(18번)은 17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 대한민국-일본전에서 1이닝 만에 강판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선발투수 야마구치 순(32·요미우리)의 제구가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키움)과 김현수(LG)의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한일전에서 리드한 건 처음이다. 16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황재균(kt)의 홈런으로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뒤집지 못했다.
야마구치가 제구 난조를 보였다. 1번 이정후(키움)부터 6번 양의지(NC)까지 6타자 연속 초구 볼을 던졌다. 1회초 2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12개로 절반도 안 됐다.
이정후가 볼 4개를 골라 출루한 뒤 김하성이 야마구치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렸다. 떨어지는 공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야마구치는 홈런 후 급격히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매번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김현수도 볼 3개 후 스트라이크 1개를 지켜본 뒤 가운데 몰린 공을 힘껏 배트를 휘둘러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대표팀 1호 홈런.
야마구치의 이번 대회 3번째 등판이다. 5일 예선라운드 베네수엘라전과 11일 슈퍼라운드 호주전에 4이닝씩을 책임졌으나 피홈런은 없었다.
야마구치의 결승전 피안타는 딱 2개였다. 하지만 2개 다 홈런이었다.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야마구치의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도 6.00(9이닝 6실점)으로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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