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인당 생산성` 신한>하나>국민>우리
입력 2019-11-17 18:35  | 수정 2019-11-17 20:09
◆ 늙어가는 은행 ◆
올해 4대 시중은행 중 직원 한 명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공격적인 펀드 판매 등으로 수수료 수익을 높인 가운데 다른 은행보다 인건비 부담이 작은 점이 높은 효율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7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은행은 직원 한명당 1억3900만원을 벌어들인 신한은행이다. 이는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 1조9765억원을 9월 말 직원 수(1만4218명)로 나눈 값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2~4위는 하나은행(1억3800만원), 국민은행(1억1500만원), 우리은행(8600만원) 순서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우리카드 이전과 관련해 회계상 손실 4714억원이 반영돼 1인당 생산성이 다소 낮게 나왔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는 국민은행이 2조67억원을 올려 신한은행(1조9765억원) 등 다른 은행보다 한 수 위였지만 많은 직원 수가 발목을 잡으며 생산성 순위는 3위에 그쳤다. 국민은행 직원 수는 9월 말 기준 1만7521명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편이다. 신한은행은 순이익 기준으로는 2위였지만 직원이 국민은행보다 3303명이나 적은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생산성이 높아지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낮아져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다른 2곳보다 전체 순이익에서 이자이익 비중이 높다.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이자이익 감소 전망에 따라 이들은 내년 경영계획에 비상등이 들어온 상태다.
신한은행이 올해 높은 순이익을 거둔 것은 펀드 판매 등 수수료 수익이 높았기 때문이다. 올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누적 수수료 수익은 1조222억원으로 작년(9359억원)보다 9.2%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중 수수료 수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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