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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스콜라리, 中에 구직 희망 “10년 후면 한국 수준 가능”
입력 2019-11-17 13:25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71) 전 파우메이라스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이 사퇴했다.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승 1무 1패(승점 7)에 그치며 최종예선 진출이 불투명하다. 1위 시리아(승점 12)와 격차가 크다.
오는 19일 A매치 데이에 중국의 경기 일정은 없다. 그렇지만 숨을 고를 여유가 없다. 내년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5·6차전이 열릴 예정이며 내달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앞두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가 새 감독을 물색하는 가운데 먼저 관심을 표명한 지도자가 등장했다.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은 16일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CFA에 정식으로 제의한다면, 스콜라리 감독이 기꺼이 수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1년 전 대한민국에도 관심을 표명했던 스콜라리 감독은 ‘무직 상태다. 성적 부진으로 9월 3일 파우메이라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였으나 1년 만에 물러났다.
스콜라리 감독은 중국 생활을 그리워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4위로 마친 뒤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으로 임명됐다. 중국 슈퍼리그 3회(2015·2016·2017년), 중국 FA컵 1회(2016년), 중국 슈퍼컵 1회(2016·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2015년) 등 총 7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밝힌 노장이다. 중국 생활이 그립다는 스콜라리 감독은 우린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간단한 설명만으로 내 의도를 정확히 이해했다. 난 (광저우 감독 시절) 11개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했다. 중국에서 일하는 게 만족하고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프로팀마다 능력 있는 지도자가 있으며 최고급 훈련시설을 갖췄다. 배우고 싶다는 의욕만 있다면 일하기가 매우 쉬워졌다”라며 중국 축구는 몇 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유망주 육성을 위해) 규정을 만들었고 유소년 축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흐름이면) 8~10년 후에는 한국, 일본, 호주 같은 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장밋빛 미래를 자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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