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주식에 뛰어드는 개미…증권사 고객 유치 총력
입력 2019-11-05 14:56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포함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수익률 20%를 돌파하는 등 호황을 맞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시간을 늘리는 한편, 지원금을 주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금액은 179억1495만달러(약 20조7974억원, 지난 4일 결제 기준)로 지난해 연간 매수금액(170억7036만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미국주식에 대한 국내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 올해 들어 미국주식 매수금액은 135억6440만달러로 외화주식 전체 시장 중 결제금액 비중이 76%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주식 매수금액(117억5112만달러) 보다도 약 20억달러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도 해외주식 투자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를 위해 정규장이 열리기 전인 프리마켓(Pre-market) 거래시간을 기존 대비 1시간 연장하고, 시간외거래 서비스도 신규 도입했다. 프리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한 것은 국내 증권사 중 유안타증권이 최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근에 국내주식 뿐 아니라 해외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프리마켓 거래시간을 1시간 연장하면서 해당 시간 거래금액 비중이 지난 5월 0.42%에서 9월 기준 8%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다음달 31일까지 미국주식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40달러의 거래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작한 지원금 이벤트는 이번이 3번째 진행하는 것으로, 고객 수요가 늘면서 기간을 재연장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날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정규장에서 시분할 주식매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 주식은 국내에서 야간에 주문을 해야 하는데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어야 주문을 할 수 있어 고객들이 장 전에 단순히 예약주문을 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분할 주문 시스템을 활용하면 깨어있지 않아도 시간별로 매수·매도 예약 주문을 넣을 수 있어 거래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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