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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중옥 “작은 아버지 이창동 감독, 묵묵히 지켜봐주셔”
입력 2019-11-01 07:01 
`충무로 신스틸러`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중옥은 "아내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공ㅣ지킴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이중옥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에서 에덴 고시원 313호에 머무는 홍남복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다.
송강호, 문소리, 이성민, 강신일 등 명품 배우들을 배출한 극단 차이무 출신 배우 이중옥은 벌써 데뷔 20년차가 됐다. 이중옥은 내년 6월이면 데뷔 20주년”이라면서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기 싫은데, 힘들었다. 내가 선택했고 분명히 즐거운데도 그 과정이 참 힘들었다. 이제는 조금은 앞이 보이니까 버텨서 계속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준 건 아내의 응원이었다. 이중옥은 아내가 자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아내와 9년을 연애했고, 알고 지낸 것만 15년이다. 아내가 ‘마약왕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 같다. 아내가 본인에게 어느 정도의 지분이 있지 않냐고 하더라. 아내가 얘기하길 ‘아직까지 버티고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존경한다고 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전했다.
이중옥의 작은 아버지는 이창동 감독이다. 이창동 감독은 묵묵히 이중옥의 길을 응원해주는 존재다. ‘타인은 지옥이다 연기에 대해 코멘트가 없었냐고 물으니 전혀 없었다. 얘기를 하실 분도 아니다”면서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ㅣ지킴엔터테인먼트
극단 차이무 출신 이중옥의 모습을 연극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이중옥은 배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지금은 연극 무대에 오르기 애매한 스케줄이다. 한편으로는 매체 연기를 하다 보니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몇 배로 들긴 한다. 내가 연기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이 분명히 생기는데, 그걸 채워주는 게 연극 무대인 것 같다”고 무대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중옥은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히트맨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이중옥은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연기할 것”이라면서 사실 악역만 들어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을 내렸다. 정상적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악역이 나한테 맞는 것 같고 잘하다보니 정상적 역할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악역이면 어떠냐. 작품이 들어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다”고 감사해 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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