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 측근 대북특사 파견…"정상회담 성사시켜야"
입력 2008-12-16 19:37  | 수정 2008-12-17 09:20
【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을 대북특사로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한다면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이제 비록 늙고 힘없는 몸이지만 오늘의 위기를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 생명이 계속되는 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해 노벨 평화상 8주년 기념식장에 들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일생을 바쳐 힘들게 쌓아올린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특사를보내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것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북한에 보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다시 한번 주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원한다면 함께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일방적인 퍼주기식 햇볕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지난 대선에 국민들이 판단했습니다. 이젠 돈이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한 북한의 노력만이 한반도 평화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만큼이나 남남관계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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