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보이콧'…파행 장기화 가능성
입력 2008-12-16 11:39  | 수정 2008-12-16 11:39
【 앵커멘트 】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이 어제 상임위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오늘도 국회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국회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 】
민주당이 상임위 전면 거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는데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정무위와 국토해양위, 보건복지위, 교과위, 국가균형발전특위 등 모두 5개 위원회 의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단 한개의 위원회도 정상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무위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 중입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의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이한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사퇴와 예결특위의 상설화도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민주당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편협하고 일방통행적인 여당은 과거에도 없었다"며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도 이렇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말보다는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강행할 경우 실력으로 저지 하겠다"며 "앞으로 회기동안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을 기대한다"며 전의를 다졌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산안을 처리했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할 필요 없다"며 "국회가 법안 심사권을 포기하면 권리 위에 잠자는 자가 된다"고 민주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상임위를 열어 법안심사를 통과하고 법사위에 법안을 이관하라"고 지시해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까지 경제관련 법안을 1차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이번 주 내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민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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