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전에 이어 울산·부산도 트램 도입…예정지 인근서 분양 활발
입력 2019-10-24 10:40 
대전시 트램 디자인 대상 작품 [자료 대전시]

대전에 이어 울산과 부산 등 최근 각 지자체들이 트램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트램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지자체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트램은 도로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다. 공사비도 지하철의 6분의 1 수준이며 역과 노선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쾌적하고 안정한 환경이 조성돼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해외에서는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트램이 도입된 바 있다. 대표적 사례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로 철강·화학·기계공업의 쇠퇴와 심각한 대기오염, 교통정체 등으로 침체에 빠진 도시가 트램 도입 후 크게 변했다. 1994년 트램 첫 노선개통 이후 지역 내 교통량 감소, 소매 상점 매출 증가 등의 운영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 '트램 3법'으로 불린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자체들의트램 추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트램은 친환경·고효율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지역은 향후 미래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램 사업을 추진 중인 울산, 부산, 대전, 수원 등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울산시에서는 지난달 트램 4개 노선 구축 계획안이 울산시의회 상임위의 의견청취 절차를 통과했다. 시는 경제성과 운영 효과성, 교통수단 연계성,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노선 1, 2를 1단계로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 2단계로 노선 3, 4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신정동 1165-3번지 일대에서 울산 '문수로 동문굿모닝힐'(아파트 166세대, 오피스텔 17실)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서는 울산시가 1조3316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4개 노선 중 노선1을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1은 신복로터리를 출발해 문수체육공원, 공업탑, 삼산동, 태화강역 등 울산 주요지역을 통과하는 핵심 노선이다.
부산시는 올해 초 무거선저상트램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2022년 국내 1호 트램(오륙도선)운행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남구 용호동에서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컨소시엄으로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1725세대 중 일반분양 910세대)를 공급한다. 용호3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부산 트램 오륙도선 신설역으로 계획된 용주역(가칭)과 바로 인접했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중구 목동에서 '목동 더샵리슈빌'(993세대 중 일반 715세대)이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으로 도시철도 2호선(트램)(2025년 개통예정)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받아 평균 경쟁률 148.22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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