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에서도 브랜드 물량 청약 쏠림 현상 뚜렷
입력 2019-10-15 08:15 

2019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가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물량과 일반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데 이어, 올해(1~9월)는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15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4만1895세대로 1순위 청약에 22만1838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1만2632세대로 총 14만7192명이 청약해 평균 11.65대 1로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견사 이하 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은 총 2만9263세대로 1순위에 7만4646명이 청약해 평균 2.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은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9.23대 1(7965세대 모집, 7만3525명 청약)인 반면, 그 외 건설사 물량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4.17대 1로(1만7223세대 모집, 7만1905명 청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입지에 비슷한 설계 조건을 갖췄어도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수요가 더 몰리는 편"이라며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지방 중소도시 곳곳에서 브랜드 물량으로 총 7717세대(일반분양 기준)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가장 세대 수가 많은 곳은 전라북도로 2곳에서 1961세대가 공급예정이며, ▲경상남도 2곳, 1914세대 ▲충청북도 2곳, 1357세대 ▲전라남도 1곳, 989세대 ▲충청남도 2곳, 836세대 ▲강원도 1곳 660세대 순으로 분양된다.
전라북도 전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태평동 123-19번지 일대에서 '전주 태평 아이파크'(1319세대 중 일반분양 1045세대)를 내놓는다. 태평동에서 13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타운으로 반경 1km 이내에 전주시청, 덕진구청, 홈플러스, 전주중앙시장, NC웨이브 등 공공기관과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에도 신규 물량을 공급한다. 오는 11월 읍내동37-3번지 일대에 짓는 '당진 아이파크'는 426세대 규모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12월 창원교방1구역 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마산합포구 교방동 7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창원 교방'(가칭)은 1538세대로 이 중 521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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