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도박 현장 털었더니…붙잡힌 현직 경찰관
입력 2019-10-14 19:30  | 수정 2019-10-14 20:19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현장에서 다른 지역 소속 경찰관 1명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보직에서 물러나고, 즉결심판에 넘겨졌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주택가에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인근 골목으로 향합니다.

얼마 후 여러 명의 남성과 함께 골목을 빠져나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도박을 하던 현직 경찰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여기 경찰차가 한 대 서 있었고 이쪽에서 경찰차가 하나가 나왔어요. 두 대가 한꺼번에 보인 건 그 날인 것 같은데…."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해당 경찰은 이곳 2층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해당 경찰을 비롯한 5명의 일행은 모두 경찰차를 타고 인근 파출소로 동행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도박의 판돈이 크지는 않아, 경찰은 이들을 정식 입건하는 대신 즉결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서울의 다른 지역 파출소 순찰팀장이었던 해당 경찰은 팀장 직위가 취소되고 다른 파출소로 발령 조치됐습니다.

문제는 일선 경찰들의 크고 작은 불법 행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경찰은 모두 1,460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경찰,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업무 밖 생활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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