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젊은 입주자 입맛에 딱 맞는 공유형건물 인기
입력 2019-10-05 11:59 
신촌의 다가구 주택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하숙집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숙집 문의가 꾸준했다고한다. 조금 낡긴 했지만 인근에 대학교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지하철 2호선도 이용하기 편리하여 어렵지 않게 입주자들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건물이 낡아서 그런지 입주자들을 좀처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월세도 낮춰봤지만 쉽게 입주자들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부동산에서도 요즈음에는 젊은이들이 하숙집 보다는 좀 더 트랜디한 스타일의 건물을 선호한다고 리모델링을 권하였다.
인근 리모델링 업체를 알아봤더니 금액이 만만치 않아요. 큰 금액이 투자되는데 입주자들이 생각보다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제대로 오랫동안 임대수입을 받을 수 있도록 요즈음 입주자 구미에 맞는 컨셉으로 재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러한 임대인들은 생각보다 꽤 많다. 얼마 후 은퇴를 준비하고자 건물을 매입한 B씨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잠원동에 아파트를 보유하던 B씨는 제법 많은 금액을 받고 아파트를 팔았다. 다들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는 집값이 계속 오르니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하지만 이제 곧 남편이 직장을 은퇴하면 수입이 제법 떨어진다. 나이도 많아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는 없고, 많은 돈을 집으로 깔고 앉아 있으면 뭐하나 싶어 아파트를 처분하고 그 돈으로 성수동에 작은 건물을 하나 구입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세도 잘 들어오고 눈에 띄는 건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우리 건물 주변에도 비슷한 건물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 차별성도 없다. 입주자들이 잘 찾아오는 건물로 탈바꿈을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생각 중이라고 한다.
건물이 낡았거나, 주변 건물에 비해 더 경쟁력있는 건물로 변신을 위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소유중인 건물을 리모델링 하고자 하는 경우, 임대인들은 또 한 번의 큰 결정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큰 돈을 들여 새롭게 건물을 변신시켰는데, 입주자들이 잘 안 들어오거나 외면받게 되면 다 허사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부동산에서는 리모델링만 하면 입주자 금방 들어온다고 리모델링을 권유하지만 옆집 원룸을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 이왕 큰 돈들여 건물을 바꾸는거 입주자들이 좋아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바다쉐어하우스 김신홍 대표는 얼마전까지는 임대 공간을 도배, 장판을 교체하여 깨끗하게 만들어 놓고 입주자를 기다리면 세가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입주자들은 달라졌습니다. 더이상 공간만 보고 입주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좀 더 다양한 입주자를 위한 컨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봅니다. 특히 2030세대의 젊은 입주자들은 모바일이나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건물과 주변 환경, 임대서비스를 체크해 본 후 입주를 결정합니다. 입주자들 눈높이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입주자들을 늘리고 임대업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건물을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임대인들을 위해 매경부동산아카데미에서는 ‘공유형부동산(쉐어하우스) 건축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까다로운 입주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임대전략, 공유형부동산의 개념은 물론 알맞은 부동산을 찾는 방법, 수익과 비용, 설계와 디자인 방법, 실제 운영방법 등 새로운 트랜드인 공유부동산에 대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무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분들은 물론, 새롭게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건축주, 수익형 건물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 등이 듣고 싶은 내용을 담았으며, 입주자들이 좋아하는 임대건물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교육과정은 10월 29일부터 12월3일까지 6주간 진행예정이며, 강사로는 국내 1세대 쉐어하우스 전문업체인 바다쉐어하우스 김신홍 대표, 공유주택 전문설계자 꾸메디앤디 이가은 대표, 닥터빌드 한일규변호사 등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강의시간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비용은 총 55만원(VAT없음)으로, 교육장소는 충무로 매일경제 별관 11층 강의장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매경 부동산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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