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단발생 홍역 환자 33%가 의료기관 종사자
입력 2019-10-04 12:32 

올 들어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발생 홍역 환자의 3명 중 1명은 의료기관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토대로 홍역 환자가 지난해 15명 발생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말까지 총 18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홍역환자 185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41.6%인 77명, 해외 유입 연관이 56.2%인 104명으로 대부분 해외 유행국가 방문 과정에서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5%인 75명, 30대가 18.9%인 35명, 1세 미만이 15.7%인 29명, 1~3세가 9.7%인 18명 등의 순으로 홍역 환자가 많았다. 남 의원은 "해외 여행자 대상 사전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홍역 예방수칙 홍보와 환자발생 감시 강화 등 해외 유입 최소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역환자 185명 중 집단발생 환자는 55.7%인 103명이며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안양 26명, 경기 안산 22명, 대전 20명, 대구 1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남 의원은 "올해 홍역 집단발생 가운데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가 33%인 34명으로 집단발생 홍역 환자 3명 중 1명꼴"이라며 "홍역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의료인 교육을 강화하고 면역력이 취약해 홍역 감염 우려가 높은 20~30대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 등 안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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