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일 북미 사전 협상…북 김명길 스웨덴으로 출발
입력 2019-10-03 19:31  | 수정 2019-10-03 20:22
【 앵커멘트 】
이번 주말로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향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을 삼가라고 밝힌 미국은 구체적 일정 공개를 자제하는 가운데, 북미 양측이 내일 사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북측 협상대표로 나선 김명길 대사는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스웨덴 스톡홀름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월, 북미 협상팀이 3박4일 합숙하며 끝장 담판을 벌인 곳입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협상을 앞두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거론했지만,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단계적 접근의 하나로 '잠정 핵 동결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이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신속한 조치보다 단계적 접근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며 잠정 핵 동결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엔 변함이 없지만, 추가적인 핵·미사일 능력 확장을 막기 위해 중간단계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협상 직전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로 신경전이 가열된 가운데 양측이 어떤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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