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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둑들` 카자흐스탄X일본 합작, 이색적인 작품의 탄생[MK현장]
입력 2019-10-03 15:51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부산)=양소영 기자]
아시아 영화인들이 뭉쳤다.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함께 만든 ‘말도둑들이 부산을 찾았다.
3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이자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타케바 리사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사말 예슬리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 함께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이 일본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한 카자흐스탄 버전의 서부극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출연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카자흐스탄 일본 합작영화다. 카자흐스탄 요소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색적인 작품이다. 드넓은 중앙아시아 배경으로 목가적 삶의 서정성과 어두운 이면을 와이드 스크린과 롱쇼트의 미학을 활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선과 악의 일이 진행된다는 작품 의도를 보여준다. 절제된 연기와 감정 표현,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예를란 감독은 리사 감독과 함께하게 된 이야기를 하면 저희가 칸영화제에서 만났다. 리사 감독과 만나서 이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리사 감독이 시나리오에 관심을 갖고 일본에 돌아가서 프로듀서에게 이야기를 전했고, 공동 제작을 위해 스카이프로 교류했다. 그 결과가 이 작품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협업에 대해 일본 측이 중앙아시아와 공동 작업에 관심이 많다. 저도 공동 제작에 흥미가 많아서 이번 공동 제작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예를란 감독을 과거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받았다. 그는 뉴커런츠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도움이 되었다. 그때 상을 받은 것으로 계기로 그 작업에 큰 원동력 되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리사 감독은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비적인 해에 초청해서 감사하다.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일본 배우는 제가 디렉션을 하고 카자흐스탄 감독은 예를란 감독이 카자흐스탄 배우를 디렉션 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혼돈이 왔다. 전 그림의 연결을 지켜봤다. 예를란 감독은 배우이기도 했다. 그래서 배우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하며 작업했다”며 협업 방법을 설명했다.
리사 감독은 일본에는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엔딩을 하지 말자고 하더라. 예를란 감독은 소년의 시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런 엔딩이 나왔다. 어떤 생각과 동시에 사회적 사정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약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유연성이 있더라. 일본은 치밀하게 준비하는 작업을 한다. 카자흐스탄은 현장에서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유목 민족의 경이로움이 아닌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말 예슬리야모바는 연기 스타일과 관련해서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며 저의 스타일도 있을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감독님이 가진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다.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야마 미라이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인물의 해석에 대해서 제 나름ㄷ로 깊이 이해를 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 이번 작업도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내가 맡은 인물이 어떤 인물인가를 생각하며 깊게 이해해나가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제24회 부산영화제는 3일 개막해 12일까지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5개 극장에서 열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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