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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안 끼는 오지환 배트만 잡는다…대타 ‘2순위’ [WC1 NC-LG]
입력 2019-10-03 12:19 
LG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오지환이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빠르게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된 오지환(LG)의 역할 ‘대타다. 적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격수로 뛰는 건 보기 어렵다.
오지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제외됐다. 구본혁이 유격수로 뛴다.
9월 22일 정규시즌 잠실 두산전에서 왼 무릎을 다쳤던 오지환은 3주 진단을 받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힘들었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빨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오지환을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3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타로만 뛸 것이다. 수비를 맡지 않는다. 좌타자 대타 자원이 3명이다. 1번째 카드는 박용택이다. 2번째 카드로 오지환을 염두에 뒀다”라고 말했다.
LG는 라인업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천웅(중견수), 정주현(2루수), 이형종(좌익수), 김현수(1루수), 채은성(우익수), 페게로(지명타자),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구본혁(유격수) 순이다.
류 감독은 단기전은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투수(켈리) 호투와 추가점을 낼 때 뽑아야 한다. 김현수와 페게로가 타점을 올려야 한다. 불펜도 켈리에 이어 차우찬, 김대현을 바로 투입할 생각이다. 불펜 투수 중 김대현이 가장 좋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후 2번째 시즌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처음은 아니다. 감독으로서 6번째 포스트시즌이다.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맨 위에서 기다렸던 그는 맨 아래에서 ‘도전하게 됐다.
류 감독은 삼성 감독 시절 두산, LG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싶었다. 이번에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는데 맨 위까지 올라가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LG 감독 취임식 당시 ‘꿈을 크게 가지자라고 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게 힘들 수 있어도 진짜 꿈 아니겠나. 한국시리즈는 나중의 일이다. 우선 오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1경기로 끝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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