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수출도 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입력 2019-10-01 19:41  | 수정 2019-10-01 20:48
【 앵커멘트 】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5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도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하락했습니다.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공식적으로 사상 처음입니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무, 파 등 농작물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지난달부터 전면 시행된 고3 무상교육 등으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서비스, 전기·수도·가스는 상승하였으나, 농축수산물·공업제품 하락으로 0.4% 하락하였습니다."

문제는 저물가가 길어지면 우리 경제도 활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침체에 수요감소로 인한 물가하락까지 겹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지만 정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공급 측 충격에 의한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하락이 예상됩니다. 금년 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도 반도체와 같은 주력 수출품의 단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이 3%p 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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