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국장 거행
입력 2019-10-01 10:2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9월 26일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장례가 현지 시간 30일 파리 생 쉴피스 대성당에서 프랑스 국장으로 치러졌다.
가톨릭 장례미사로 치러진 이 날 장례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등 프랑스 전직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외국의 전·현직 국가수반들도 참석해 시라크 대통령을 애도했다.
우리 정부도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를 대표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장례미사를 집전한 미셸 오프티 파리 대주교는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마음 따뜻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우파 현대정치의 거물로 불리는 시라크는 지난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 프랑스 대통령을 지냈다.
시라크는 재임 당시 유로화를 도입하고 국제사회에서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주도한 서방 지도자로 깊이 인식돼 있다.
재임 시 업적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프랑스 국민들에게는 잘생긴 외모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하기를 즐겼던 소탈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가 지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0%가 시라크를 샤를 드골과 함께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은 바 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의 유해는 지난 2016년 58세를 일기로 거식증으로 세상을 뜬 장녀 로랑스가 묻혀 있는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됐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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