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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즌1 종료, 9년의 의미[툭-tv]
입력 2019-10-01 0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9년 동안 월요일 밤을 책임진 ‘안녕하세요가 시즌1을 종료했다.
지난달 30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010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월요일 밤을 지켜온 대표 장수 예능.
앞서 제작진은 사연 수급의 한계성과 더 진정성 있고 깊이 있는 고민 해결을 위한 새로운 포맷과 대대적인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시즌1을 종료, 재정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즌1 마지막 방송에서는 MC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컬투)는 평소와 다름없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고민주인공으로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50대 가장,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는 것을 말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 남동생의 편식으로 고생 중인 13세 학생이 함께했다.

방송 말미, 신동엽은 ‘안녕하세요가 2010년 11월에 첫방송을 시작해서 거의 9년이 됐다. 시즌1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시즌1 종료를 알렸다.
김태균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안녕하세요 첫 회에 아들이 5세였는데 지금은 중학생 1학년이다”고 설명했다. 이영자는 저희 노력보다는 아낌없이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주신 분들과 시청자들 덕”이라고 고백했다. 김태균은 저희 덕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녕하세요는 9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봤다. 그동안 시청자가 보낸 고민만 5만 2020건이었다. 최고령 출연자 92세 정진심 할머니와 최연소 출연자 백색증 서현이가 스튜디오에 출연, 근황을 알렸다. MC들은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고민 유발자 톱3도 공개했다.
고민 유발자 3위는 부모님으로 취미 생활에 관련된 고민이 많았다. 2위는 자기 자신으로 외모 콤플렉스가 주된 고민이었다. 1위는 부부였다. 모든 고민 주인공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들은 입을 모아 달라진 변화를 이야기했다. 고민을 나눔으로써 조금 더 나아졌다는 것.
신동엽은 ‘안녕하세요 처음 한다고 하고 첫방송 나갔을 때 많은 분이 곧 없어질 거라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안 문제를 드러내는 걸 꺼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녕하세요를 통해 근본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고 둘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순기능이 생겼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MC를 하면서 성장했다고 했다. 신동엽은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나 싶더라. 나도 누군가에게 비슷한 느낌으로 비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닐까 싶기도 하면서 단기간에 철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태균 역시 아들 남편 아빠로서 돌아보게 된다. 매주 녹화를 하다 보면 ‘난 과연 잘 하고 있냐 싶었다. 이 프로의 순기능이 그런 거다. 본인을 대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영자는 아빠들이 남편들이 삶의 무게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아내가 날 이해해줬으면 하는 게 어떤 건지 경험하고 이해했다.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을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MC들은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9년 동안 함께해줘서 고맙다. 업그레이드해서 시즌2 빨리 만나도록 하겠다. 시즌2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건강한 대한민국 고민 없는 그날까지 안녕하세요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평소처럼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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