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건평 씨 30억 원 전달 받아"
입력 2008-12-04 19:55  | 수정 2008-12-05 09:39
【 앵커멘트 】
노건평 씨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 과정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노 씨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30억 원이 든 통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건평 씨는 지난 2005년 2월 경남 김해에서 고향후배인 정광용 씨를 통해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를 소개받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농협중앙회에서 인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 성사되면 사례하겠다"며 노 씨에게 부탁했고 이에 노씨는 "힘써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노 씨는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청탁을 했습니다.

정화삼 씨 형제한테서도 같은 부탁이 들어오자 노 씨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대근 회장을 직접 만나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지난 2006년 1월 28일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계약이 체결됐고, 한달 뒤인 2월 27일 쯤 정화삼 씨 형제를 통해 29억6천만 원이 들어있는 홍기옥 사장 명의의 예금통장과 도장을 받았습니다.

로비자금 30억 여원 중 노건평 씨 몫은 20억원 이상이며 2006년 4월을 전후로 모두 3차례에 걸쳐 4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노건평 씨 구속으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노 씨의 탈세 혐의와 김해 상가의 성인 오락실 이익금 규모 등 추가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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