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선수재' 노건평 씨 구속 수감
입력 2008-12-04 19:24  | 수정 2008-12-05 09:39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가 구속 수감됐습니다.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개입하고 30억 원을 받은 혐의인데, 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인 전기환 씨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먼저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세종캐피탈을 전격 압수수색한 지 보름 만에 노건평 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될 당시 정대근 전 회장을 세종 측에 연결해주는 대가로 30억 원이 들어 있는 예금통장을 건네받았다는 것입니다.

구속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방법원도 노 씨의 영장을 발부하며 이례적으로 장문의 발부 사유를 내놓았습니다.

제출된 증거자료와 심문 자료를 종합해볼 때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사안의 성격과 중대성,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비춰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재판부는 덧붙였습니다.

서울구치소로 향하던 노 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노건평 / 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
- "어쨌든 부분적으로 (혐의를) 인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부 인정하기는 빠르고.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형이 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인 전기환 씨 이후 20년만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