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비 넘긴 검찰…박연차 정조준
입력 2008-12-04 18:05  | 수정 2008-12-04 19:37
【 앵커멘트 】
노건평 씨가 구속되면서 세종증권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축도 노건평 씨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노건평 씨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 앞에서는 또 다른 과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밝힌 부분은 세종증권과 휴켐스 미공개 정보 이용, 휴켐스 헐값 인수, 소득세 탈세 등 크게 3가지.

이 중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와 휴켐스 헐값 인수 규명할 수 있는 열쇠는 구속 수감 중인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의 입입니다.


이들 혐의가 구체적인 물증으로 밝혀내기 힘들기 때문에, 검찰은 주변을 압박하면서 정 전 회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휴켐스 헐값 인수에 관련해서는 검찰은 박 회장이 인수 전에 정 전 회장에겐 건넨 20억 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콩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 600억 원에 대한 소득세 탈세는 이미 국세청에서 조사를 한번 거쳤기 때문에 혐의 입증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세청과는 다른 각도로 보고 있다고 밝혀 탈세뿐만 아니라 횡령이나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자금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벌써부터 전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박 회장에 대한 수사는 또 한 번 폭풍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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