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이익 최악…부채비율 100% 넘어
입력 2008-12-04 17:45  | 수정 2008-12-04 18:31
【앵커멘트】
올 3분기 기업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과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업의 이익률은 사상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려했던 기업 수익과 재무구조 악화가 현실화됐습니다.

기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제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률과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모두 악화됐습니다.

특히 이익률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로 떨어져 2003년 분기 통계치 발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매출액 세전이익률도 2.8%로 낮아져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저를 기록입니다.

연간으로 확대해도 2001년 1.66% 이후 가장 낮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욱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고 외화 부채에 대한 평가손실 등 영업외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었습니다."

수익 못지않게 재무구조 악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04.3%로 올라서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로 평가된 외화부채가 크게 늘어난데다 자금 부족으로 차입금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은 1,012원에서 1,207원으로 15% 이상 뛰었습니다.

기업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모두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실물 경기 침체는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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