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농협, 정치에 관심…사고나 쳐"
입력 2008-12-04 11:26  | 수정 2008-12-05 02:18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4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사고나 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5시30분, 이명박 대통령은 예고도 없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종증권이나 휴켐스 매각 등을 염두에 둔 듯 농협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농협 간부들이 정치하는데 왔다갔다하고 사고나 치고, 농협이 번 돈을 농민을 위해 써야 하는데"

농민들이 다 죽어가고 있다며, 농협 회장은 농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배추값이 너무 떨어져 힘들겠다는 위로와 함께, 즉석에서 배추 5백 포기를 구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배추값이 떨어졌다. 오른 때 소비자들이 힘들고 이번엔 농민들이 힘들고"

난로 가에서 가진 즉석간담회에서 한 농민이 냉장보관시설 설치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가락시장을 이전하기보다는 재건축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번에 재건축을 할 때 설계 제대로 해서, 외국에 가서 보고와라. 아주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하루에 2-3만 원 어치 무 시래기를 판다는 할머니의 울음에, 20년 쓰던 목도리를 건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답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공장과 같이 노동법을 적용해서는 해서는 안 된다며,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