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서 대량 위조 가짜 주민증 매매
입력 2008-12-03 16:29  | 수정 2008-12-03 18:13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위조된 가짜 신분증과 증명서를 들여와 판매한 일당 3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육안으로는 구분 못 할 정도로 정교해 이를 이용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발 밑창을 들어내 보니 주민등록증이 나옵니다.

시계와 책 속에도 신분증이 감춰져 있습니다.

신분증에 나와 있는 신원을 조회해 봤더니 엉뚱한 사람의 얼굴이 나옵니다.

표면의 홀로그램까지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진짜와 구별해 낼 수 없을 정도지만 모두 중국에서 위조된 가짜입니다.


국내 알선책 38살 김 모 씨 등은 중국에서 만든 위조 신분증을 들여와 한 장당 많게는 600만 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원판과 홀로그램, 이걸 만들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 다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항공택배를 이용했는데, 검색을 통과할 수 있게 물건 속에 감췄습니다.

의뢰인들은 주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자영업자나 불법체류 사실을 숨기려는 중국동포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들여온 위조신분증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충환 / 서울경찰청 외사2계
- "대출 사기라든지, 아니면 대포폰, 대포통장, 은행의 계좌 개설, 이런 것으로 인해서 제2, 제3의 범죄로 악용될 요지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경찰은 신분증을 위조한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위조 신분증을 의뢰한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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