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 대만 푸본생명에 우리금융 지분 4% 매각
입력 2019-09-25 17:44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지주가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매각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25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4.0%를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인 푸본생명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분은 지난 10일 우리금융이 우리은행 손자회사였던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취득한 것이다. 취득 금액은 주당 1만2350원으로 지분율은 5.8%(상호주)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될 신주는 26일 상장되는데, 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6개월 내에 이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이날 우리은행이 푸본생명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상 주당 가격은 1만2408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3584억7000만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장기투자자로 분류되는 푸본생명의 지분 인수로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푸본생명은 우리금융 지분 4%를 확보하지만 과점주주 지위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 자리는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에는 IMM PE와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등 7대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인사 5명, 예금보험공사에서 1명이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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