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무비자 신청, 여권번호 틀려도 승인
입력 2008-12-03 14:53  | 수정 2008-12-03 17:31
【 앵커멘트 】
미국으로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가기가 참 수월해졌는데요.
하지만 미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무비자 입국 신청 서비스가 여권번호를 잘못 입력해도 승인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어 자칫 여행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으로의 관광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방문 72시간 전에 접속해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을 입력하고,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여행을 허가하는 승인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입력한 정보가 틀리게 기재돼도 무조건 허가를 내준다는 것입니다.


무비자 신청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봤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여권 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이 홈페이지에서는 곧바로 승인이 떨어집니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틀리게 기재한 부분이 하나라도 발견될 경우 여행자는 공항에서 입출국을 거부당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여권번호라던지 또는 영문 스펠링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틀리게 하면서도 다 승인 따질 거란 말이에요. 그런 부분 때문에 입국 거절당했다, 그러면 골치 아파지는 거죠."

미 대사관 측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미 대사관 관계자
- "공항에 나가서 미국에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바로 입력하시는 게 좋죠. 그래도 그 승인은 저희가 하는 게 아니어서 에스타 쪽에서 직접 하는 거라… "

무비자여행 실시 후 새 제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미국을 찾으려는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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