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대우 가동 중단…지역 경제도 침체의 늪으로
입력 2008-12-03 05:09  | 수정 2008-12-03 08:32
【 앵커멘트 】
GM대우 부평 2공장이 생산 중단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지역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GM대우가 휘청거리자 관련 업체는 물론 부평의 지역경제 전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업 중단을 맞은 부평 GM대우 공장 부근 식당가입니다.

평소 같으면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공장 직원들로 북적여야 할 식당들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서광원 / GM대우 부근 식당 운영
- "제가 최근 일주일 전에 매출을 보니까 30~40% 정도...(떨어졌습니다.) 10시만 되면 껌껌해요 이게."

1천500명의 부평 2공장 직원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인근 소매업 상권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규채용도 기약이 없어지면서 이맘때 활발해야 할 원룸 거래는 끊어지고, 대신 문을 닫는 공장 부지만 매물로 나오는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최호웅 / GM대우 공장 인근 부동산
- "자동차 관련 업종이 제일 문젠데 관련 업종들이 만약에 같이 어려워진다면 경매까지도 갈 업체들이 많습니다."

GM대우는 인천 전체 매출의 31%, 인천지역 수출의 75%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400곳이 넘는 하청업체들은 수입이 하루아침에 끊어져 조업 중단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직접 나서 'GM대우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공장이 재가동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재덕 /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장
- "이런 중요성을 인천 시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중요성을 알리면서 대우차가 살아야 인천 시민 경제가 산다는 걸 알리는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동변속기를 생산하는 충남 보령의 GM대우 공장까지 조업 단축에 들어가 전망은 어둡기만 한 상황.

국내 완성차업계도 일제히 이번 달부터 감산에 돌입했고 특히 SUV 차량이 대폭적인 감산 태풍을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노조를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국내 공장의 감산에 대해 이해를 구한 데 이어 이달 중 구체적인 감산계획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감산의 폭과 강도에 자동차 노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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