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장에게 불만"…다니던 유흥주점에 방화
입력 2019-09-20 19:30  | 수정 2019-09-20 20:15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주점 사장에게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 당시 가게 안에는 손님 10여 명이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한 남성이 건물 앞으로 다가와 검은색 비닐봉지를 던지고, 불을 붙이더니 달아납니다.

곧이어 외벽에서 불꽃이 튀더니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놀란 손님들이 가게에서 나와 물을 부어 불을 끄려고 시도합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새벽, 60대 남성이 지하 1층에 있는 유흥주점 입구에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당시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는데 내부에는 손님과 직원 15명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화재로 50대 여성 한 명이 연기흡입과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유흥주점 사장
- "장난 아니었죠. 불이 엄청나게 (났고) 전기까지 같이 불이 탔으니까. 지금 죽을 심정이죠. 날벼락 맞은 것 같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근처 골목길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지만, CCTV에 덜미가 잡혀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장에게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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