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재무부, 북한 해킹그룹 3곳 제재…양면 전략?
입력 2019-09-14 19:30  | 수정 2019-09-14 20:23
【 앵커멘트 】
북한의 컴퓨터 해킹 능력은 전 세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북한의 해킹그룹 세 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미간 대화 노력은 이어가면서도 북한의 돈줄은 계속 조이겠다는 양면 전략일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북한의 사이버공격 활동에 대한 첫 제재로 지난해 9월 기소한 북한 해커 박진혁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전 세계 컴퓨터를 해킹해 큰 피해를 끼치고 북한에 여러 개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박진혁이 소속된 라자루스 그룹과 하부 해킹그룹인 블루노로프와 안다리엘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북한 정찰총국이 통제하는 이들이 탈취한 불법 자금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 등에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는 겁니다.

미 재무부가 기존 제재의 연속된 흐름이란 입장을 내놓았지만, 북-미 간 대화 재개가 무르익는 시점에 나온 발표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어제)
- "확실히 그(김정은)는 저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내 생각에 뭔가 일어날 겁니다. 지켜봅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 제스처 등 당근을 내놓으면 재무부는 북한의 돈줄을 죄는 등 채찍을 가하는 양면 전략을 펴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을 앞두고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 싸움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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