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펀드' 키맨 2명 영장심사…"5촌 조카가 주도"
입력 2019-09-11 19:32  | 수정 2019-09-11 19:51
【 앵커멘트 】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오늘 밤(11일)이 첫 분수령입니다.
조 장관 가족펀드라고 불리는 블루펀드의 운용사와 투자사 대표가 모두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 갈림길에 서 있거든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이혁근 기자!
조국 장관 관련 수사에서 첫 영장 청구잖아요? 영장심사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영장심사 대상자 2명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취재진들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국 가족의 돈이 투자된 사실을 몰랐느냐"고 연이어 물었는데 두 사람의 입은 굳게 닫혔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를 받은 사람은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들입니다.

코링크 대표 이 모 씨는 조국 펀드 운용사의 등기상 대표이고요.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는 조국 가족 펀드가 자금 대부분을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의 대표입니다.


【 질문2 】
두 사람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소명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먼저 코링크 대표 이 씨는 일부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이 씨는 조국 펀드의 실제 투자금이 14억 원인데, 투자약정액이 100억에 가깝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인정한 겁니다.

다만, 관여 정도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링크의 실소유주가 조 장관의 5촌 조카이고, 실제 범죄행위도 이 5촌 조카가 주도했다는 건데요.

이 씨가 코링크의 자료 삭제를 지시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조국 5촌 조카에 대한 부분을 없애라"고 지시했던 점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웰스씨앤티 대표 최 씨는 회삿돈 10억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3 】
아직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죠?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영장이 발부된다면, 조국 펀드에 대한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돈의 흐름이 적절하지 않았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셈이거든요.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는 난항에 빠지게 됩니다.

보강 수사가 필요함은 물론,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역풍까지 맞을 수 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검찰에게 주어진 과제는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찾는 일입니다.

혐의 곳곳에 5촌 조카가 등장하기 때문에 5촌 조카의 입에 이번 수사의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검찰은 앞서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해선, 정 교수가 누군가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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