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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인천…염갈량의 주문 “이제부턴 팀이 우선” [현장스케치]
입력 2019-09-11 16:53  | 수정 2019-09-11 17:06
1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질 201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염경엽 SK 감독이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모처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해가 활짝 떴다. 선두 SK와이번스도 8일 만에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도권에 물폭탄과 태풍의 영향으로 SK는 최근 취소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11일은 달랐다. 퍼붓던 비는 멈췄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였다. 오후 한낮에는 햇살이 따갑기도 했다.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둔 SK선수단은 오후 2시부터 실외에서 훈련을 했다.
염경엽 SK감독은 그 동안 선수들이 답답했던 것 같다. 실내에서만 타격 훈련을 하다보니, 많이 치려고 일찍부터 나와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오후 4시 무렵 SK선수단 훈련이 끝났다.
많이 쉬긴 했지만, 경기 감각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타자들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승차 없이 승률로 2~3위를 기록 중인 두산 베어스, 키움과 4.5경기 차. 1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야 하지만, 따라잡힐 것 같은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염 감독은 비가 그쳤으니, 이제 잘해야 할 때다”라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제는 팀이 우선시 돼야 하는 시기다. 매년 시즌이 그렇다. 20경기 정도를 남겨놓고 순위가 바뀌었다. 여유가 있다면 여유가 있는 것이고, 불안하다고 보면 불안하다. 경기 차를 떠나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비로 취소돼 김광현도 3차례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염 감독은 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되도록 김광현, 앙헬 산체스 원투펀치 카드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4일 로테이션은 힘들지만, 5, 6일 정도 쉬고 던진다면 확실한 카드가 낫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고 로테이션상 등판이 가능하다면 아무래도 확률이 높은 카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SK는 이제 팀이 우선이 되는 시간이 찾아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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