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활황세 보이는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 부산 추월
입력 2019-09-11 10:54 
대전 신흥 SK VIEW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사진 제공 = SK건설]

과잉공급과 지방산업 침체 등으로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아파트 매매가와 청약 경쟁률이 전국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8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9월 첫 주 0.26%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폭도 점차 확대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기준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2017만원으로 부산(2억1938만원)보다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한국감정원 통계)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상반기 대전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9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광주(47.66대 1)가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8대 1, 서울은 16.76대1에 그쳤다.
이런 대전 부동산의 강세는 누적된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세종시와는 달리 대출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 대전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12일 정부가 발표한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제외된 바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서 분양했던 대전아이파크시티와 중촌 푸르지오센터파크, 신흥SK뷰 등이 청약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전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하는 단지에 공급 가뭄 등을 우려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대전에서는 2972세대(일반분양 기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9월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물량인 '목동 더샵 리슈빌'(993세대 중 일반분양 715세대)을, 대광건영은 유성구 봉산동 777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유성 대광로제비앙'(816세대)을 공급한다. 10월에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서구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 사업인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1881세대 중 일반 144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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